2박 3일 '평양 협상'을 마친 비건 미국 국무부 특별대표가 우리 측 고위 당국자들과 연쇄 회동하고 협상 내용을 공유했습니다.
비건 대표는 "북한과의 논의가 생산적이었다"면서, 이달 말에 북측 카운터 파트인 김혁철 전 대사와 다시 만나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박유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제(8일) 평양에서 서울로 돌아오자마자 미국 대사관으로 직행해 본국에 협상 결과를 보고한 스티븐 비건 대북특별대표.
오늘 오전에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만나 2박 3일에 걸친 방북 협상 내용을 전했습니다.
▶ 인터뷰 : 스티븐 비건 /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 "어떻게 전개될지 모르겠지만 미국과 북한은 대화하고 있으며 논의는 생산적이었습니다."
특히 북미 모두 2차 회담에선 성과를 내는데 주력하고 있음을 내비쳤습니다.
▶ 인터뷰 : 스티븐 비건 /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 "양측이 실질적인 진전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확신합니다."
비건 대표는 강 장관 예방 직후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만나 북측과 추가 실무협상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 국무부는 비건 대표가 카운터 파트인 김혁철 전 스페인 대사와 2차 정상회담 전에 또 만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미 국무부는 김 전 대사의 직함을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로 표기했습니다.
비건 대표는 방북 전인 지난 4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사전 협의를 한 데 이어 오늘 오후 청와대를 다시 방문해 정 실장을 면담했습니다.
정 실장은 비건 대표와 50분 간 회동하면서 방북 결과와 2차 북미정상회담 준비 상황을 듣고, 회담 이후의 과제 등을 폭넓게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박유영 입니다.
영상취재 : 외교부 공동취재단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