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문재인 대통령의 딸 부부가 해외로 이주한 이유를 밝히라고 청와대에 요구하면서 제기했던 의혹 가운데 하나죠.
문 대통령의 사위가 다닌 회사에 정부 돈 수백억 원이 지원됐고, 그 중 일부를 사위가 부당하게 운용했다는 건데 어디까지 사실일까요.
박유영 기자가 확인해봤습니다.
【 기자 】
문 대통령 딸 내외의 해외 이주 배경 중 하나로 사위 관련 내용을 거론한 곽상도 의원.
▶ 인터뷰 : 곽상도 / 자유한국당 의원
- "사위가 다녔던 회사에 정부로부터 200억 원이 지원됐는데 이 중 30억 원을 횡령·유용 등 부당집행했느니 (하는) 여러 의혹과 관측…."
해당 의혹은 인터넷과 SNS를 향해 일파만파 퍼지면서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곽 의원이 말한 회사는 2017년 기준 매출 3억 5천만 원 수준의 모바일 게임업체.
문 대통령의 사위 서 모 씨는 2016년 2월 입사해 지난해 3월 퇴사했습니다.
일단, 해당 회사 측은 "대통령 사위가 다녔다고 해서 혜택받은 건 아무것도 없다"면서 "일례로 정부 공모사업 설명회에 서 씨가 배석했는데도 떨어졌다"며 근거 없는 얘기라고 일축했습니다.
▶ 인터뷰(☎) : 중소벤처기업부 관계자
- "산하기관까지 다 통틀어서 (지원 내역) 없고요."
▶ 인터뷰(☎) : 한국콘텐츠진흥원 관계자
- "전혀 없습니다. (내역을) 다 뒤졌고요. 지원한 게 없습니다."
MBN 취재팀도 2016~2017년도 재무제표와 현금흐름표 등을 모두 살펴봤지만 수백억 원의 투자가 있었던 내역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회사 측은 "확인되지 않은 의혹 때문에 투자가 끊기는 등 막대한 손실을 입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청와대와 문 대통령 딸 부부 측은 곽 의원을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박유영 입니다.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