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돈 싸움 선거 반대"…내일 출마 연기

【 앵커멘트 】
황교안 전 총리에 이어 홍준표 전 대표가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자유한국당 지도부에 TV토론에 대한 불만을 터뜨리는가 하면, 내일(31일)로 예상됐던 출마 선언도 다음 달 초로 미뤘습니다.
이동석 기자입니다.


【 기자 】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김병준 비대위원장과 비공개 회동을 갖고, 당대표 선거룰에 대한 불만을 터뜨렸습니다.

대규모 인파가 몰리는 합동연설회가 4차례나 되는 반면, TV토론 횟수를 2회로 제한한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오세훈 / 전 서울시장
- "버스와 당원을 동원하는 과정에서 돈이 들어갑니다. 이렇게 되면 세몰이, 돈 싸움이 됩니다."

TV토론 확대와 관련해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선관위에 요청하는 등 가능성을 열어뒀지만,

▶ 인터뷰 : 김병준 /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 "좀 더 늘려도 되지 않느냐…선관위에 이야기할 거예요."

박관용 당 선관위원장은 룰 개정 가능성을 일축했습니다.

▶ 인터뷰(☎) : 박관용 / 자유한국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장
- "다수의 후보를 두고 공정하게 만들어서 발표한 이상, 개인의 부탁에 계획을 변경하는 일은 없습니다."

이런 가운데 내일(31일)로 예상됐던 오 전 시장의 출마 선언도 연기됐습니다.

오 전 시장 측 관계자는 "TV토론 횟수를 늘리고, 출마선언 장소를 고르는 문제로 출마일이 지연됐다"고 전했습니다.

출마 자격 논란에 이어 선거룰 공방까지 벌어지면서, 오 전 시장의 행보에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동석입니다.

영상취재: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