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커지는 한일 갈등 속에 우리 외교 당국자들이 내일부터 이틀간 주일미군기지를 방문합니다.
명목상으로는 기지 견학이지만, 일본 측 담당자와 자연스럽게 만나 초계기 갈등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송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외교부는김태진 북미국장이 유엔사의 초청을 받아 이틀간의 일정으로 주일미군기지 두 곳을 방문한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노규덕 / 외교부 대변인
- "김태진 북미국장은 유엔사 측 초청으로 1월 30일부터 31일간 주일 유엔사 후방기지를 방문해서 기지 시찰 및 유엔사 주일미군 관계자 면담 등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이번 방문을 계기로 김 국장은 일본 측 미국 업무 담당자도 만날 계획으로 알려졌습니다.
애초 목적은 주일미군 시설 견학이지만, 미국 중심의 유엔사를 매개로 한일 당국자 간 접촉도 성사되는 셈입니다.
동시에 한미일 3자 접촉 가능성도 거론되는데, 초계기가 쟁점이 될 전망입니다.
초계기로 한일 갈등이 커지면 한미일 공조가 약화되는 만큼 미국이 개입할지도 관심으로, 일단 우리 정부는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 인터뷰 : 최현수 / 국방부 대변인
- "한·미·일 동맹 차원에서도 고려할 사안이 있다면 그 부분에 대해서는 또 뭐 검토를 해봐야 될 부분이 있겠죠. "
일각에서는 앞서 해리스 주한미국대사가 국방부와 외교부를 잇달아 방문한 것이 중재외교 본격화란 관측도 있습니다.
MBN뉴스 송주영입니다.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