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 대사가 어제(28일)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잇달아 비공개로 만났습니다.
미국이 한일 초계기 갈등을 풀기 위한 중재자로 나선 걸까요?
김근희 기자입니다.
【 기자 】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가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은 채 외교부 청사를 빠져나갑니다.
▶ 인터뷰 : 해리 해리스 / 주한 미국 대사
- "방위비 분담금 협정에 대해 논의했나요?"
- "감사합니다."
어제(28일) 오후 국방부 청사에서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만난 데 이어,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만나고 돌아가는 겁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해리스 대사가 신년 인사 목적으로 방문했다며 여러 현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비공개 면담인 만큼 구체적인 논의 내용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해리스 대사는 정 장관과 1시간 20분 동안 만난 것으로 알려져 이 자리에서 일본 초계기 문제를 논의했을 가능성이 나옵니다.
우리 정부는 기본적으로 초계기는 한일 간 문제라는 입장이지만 갈등이 장기화되는 만큼 미국 측에 관련 상황을 공유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국방부는 브리핑을 통해 해군 1함대 사령관의 일본 방문 연기는 부대 일정 문제이며, 일본 호위함의 부산항 입항은 다음 달 중 최종 결정된다며 한일 군사갈등이 확대되는 것을 경계했습니다.
한일 양국이 숨 고르기에 들어간 가운데, 미국 측의 움직임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취재 : 김인성 기자, 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