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개성공단 기업인들의 방북 신청에 유보 결정을 내린 것과 관련해 북한이 어떤 누구도 간섭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개성공단 문제가 비핵화 협상 카드로 활용될 수 있다는 것에 대한 불만으로 풀이됩니다.
이동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개성공단 기업인들의 7번째 방북 신청이 또다시 무산됐습니다.
▶ 인터뷰 : 이유진 / 통일부 부대변인 (어제)
- "해당 여건들이 충족이 다 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기업인들의 승인을 유보한다는 점을 말씀드리겠습니다."
국제사회의 이해 과정과 북한과의 협의 절차 등이 남아있다는 것이 통일부의 설명입니다.
이에 대해 북한 노동신문은 "남북협력사업에 그 어떤 외세도 간섭하거나 개입해서는 안 된다"며 외부세력의 눈치를 보거나 추종하는 것은 시대착오적 행위"라고 불만을 표시했습니다.
전문가들은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이 개성공단을 협상 카드로 활용하려는 움직임에 대한 북한의 불만으로 분석했습니다.
▶ 인터뷰(☎) : 임을출 /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미국은 개성공단 재개 문제를 대북제재 완화조치의 상징으로 간주하고 북한의 보다 전향적인 비핵화 조치를 이끌어내기 위한 협상 수단으로 활용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개성공단 기업인들은 기약없는 유보 결정에 유감을 표명하며 시설 점검을 위한 방북 승인을 정부에 요청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이동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