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정치 편향 논란이 일었던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의 임명을 강행했습니다.
국회 인사청문회를 제대로 거치지 않고 임명된 첫 선관위원이 나온 건데요.
자유한국당은 강력 반발하며 국회 모든 일정을 전면 거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전정인 기자입니다.
【 기자 】
문재인 대선 캠프에서 활동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정치 편향 논란이 일었던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 후보자.
지난 9일 인사청문회가 열렸지만,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의원들의 보이콧으로 파행됐고, 이후 여야 간 합의가 끝내 불발되면서 결국 청문회는 열리지 않았습니다.
청와대는 어제 문재인 대통령이 조 위원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의겸 대변인은 "청와대에서는 청문회가 열릴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충분히 줬다"면서 "청문회를 하지 않은 것은 야당의 결정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조 위원은 국회 청문회를 거치지 않은 채 임명된 첫 선관위원이자 국회 청문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된 문재인 정부의 8번째 고위 공직자입니다.
이에 자유한국당은 강력 반발하며 지금부터 모든 국회 일정을 거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앞으로 추후 국회 일정을 모두 거부하기로 했습니다. 좌파독재 저지 및 권력농단 심판을 위한 국회에서 릴레이 단식 농성과 함께 앞으로 국회 거부 투쟁을…."
또 후보자 검증과 같은 인사청문위원회의 공무를 방해한 혐의로 조 위원과 민주당 관계자 등을 바른미래당과 함께 고발할 방침입니다.
조해주 임명 강행에 한국당이 국회 전면 보이콧을 선언하면서 당분간 정국 경색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