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새롭게 적용될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서 미국 측이 최근 '10억 달러에 유효기간 1년'을 '마지막 카드'로 제시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미국이 1.5배를 올려달라고 요구한 건데, 우리 정부는 1조 원 이상은 절대 안 된다고 거절해 협상이 또 결렬됐습니다.
전정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해 10차례나 회의를 열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던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 협상.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는 지난달 28일 청와대를 방문해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을 만났습니다.
해리스 대사는 이 자리에서 10억 달러에 1년 유효기간을 '마지막 카드'라는 취지의 설명과 함께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우리 정부는 1조 원이 넘는 총액도 문제지만, 1년짜리 계약은 도저히 수용할 수 없다고 미국 측에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우리 정부는 액수 측면에서는 추가 조율을 통해 타협점을 찾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일단 양국은 협상 채널을 기존 실무급에서 고위급으로 올려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방침입니다.
▶ 인터뷰 : 노규덕 / 외교부 대변인
- "폼페이오 장관과 강경화 장관이 전화통화를 했고 그 계기에 방위비 문제와 관련한 논의가 있었습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막판 조율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이마저도 결렬되면 양국 정상의 결단만이 남게 됩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