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투기 의혹이 불거진 목포 문화재 거리에는 이를 반영하듯 평소보다 많은 관광객이 몰렸습니다.
저마다 관심이 많은 가운데 의견 또한 엇갈렸습니다.
정치훈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일제강점기 당시 최대 번화가였던 목포 개항장 거리가 한눈에 보이는 유달산 자락에 옛 일본영사관 건물이 있습니다.
지금은 근대역사관으로 쓰이는 이곳이 때아닌 유명세를 타고 있습니다.
손혜원 논란 때문인데 반응은 싸늘합니다.
▶ 인터뷰 : 오북채 / 경기 안양시
- "대단하신 분 같아요. 그렇게 많은 건물을 사셨다니까…. 20채 이상 사면 그거 투기 아닙니까?"
근처 논란이 된 창성장 주변도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관광객
- "처음에는 그래도 이해가 됐는데 너무 많이 하니까 '투기 그런 것이 좀 있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 스탠딩 : 정치훈 / 기자
- "전국적으로 이슈가 되면서 목포 구도심 근대역사거리는 평소보다 2배 이상 많은 관광객들로 북적였습니다."
반면 손 의원 조카가 운영하는 찻집에는 '힘을 내라'는 응원 문구가 달렸습니다.
논란 때문에 구도심 재생 사업이 늦춰지면 안 된다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 인터뷰 : 최성환 / 목포대 사학과 교수
- "건물을 되팔아서 이득을 남겼다고 하면 그것은 100% 투기가 되겠죠. 그런데 그분들이 목포 시민이 되어 주민들하고 동화되어 살아가고 있다면 그 평가는 달라지겠죠."
목포는 지금 서넛이 모이기만 해도 손 의원 얘기를 할 정도로 갑론을박이 뜨겁습니다.
하지만, 쏟아지는 관심이 자칫 발전에 부정적이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 pressjeong@mbn.co.kr ]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