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철 부위원장의 방미 배경에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북미 간 막후 협상이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특히 앤드루 김 전 CIA 코리아미션센터장이 판문점에서 북측과 극비 접촉을 하는 등, 정보라인이 가동된 것으로 보입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12월, 앤드루 김 당시 CIA 코리아미션센터장이 극비 방한해 판문점에서 북측과 접촉한 바 있습니다.
▶ 인터뷰 : 노규덕 / 외교부 대변인 (지난해 12월 4일)
- "(앤드루 김 미국 중앙정보국 코리아미션센터장이 극비리에 방한했다고 했는데) 우리 정부로서는 북미 간 후속협상이 조속히 이루어지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당시 앤드루 김 센터장이 만난 것으로 알려진 인사는, 김영철 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의 오른팔인 김성혜 통일전선부 실장.
김영철의 첫 뉴욕 방미 때도 동행했고, 앤드루 김과는 이미 안면이 있는 사이입니다.
지난해 말 북미 교착국면을 타개하기 위해, 이후에도 미국 CIA와 북한 통일전선부 라인이 활발하게 물밑접촉을 이어온 것으로 보입니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물밑 접촉에서 북측이 요구한 것은 종전선언과 북미 연락사무소 설치, 그리고 대북제재 완화 등 3가지.
북한은 이에 상응하는 비핵화 조치로 영변의 검증가능한 폐기를 내놓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특히 김영철 부위원장이 김성혜 실장을 대동하고 미국을 방문했다는 점에서, 양측 의견이 어느 정도 좁혀진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