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황교안 레밍신드롬으로 한국당 활기…도로 친박당 안 돼"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가 17일 최근 한국당에 입당한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에둘러 비판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도로 친박당, 탄핵당, 병역비리당이 되지 않게 당 관계자들과 당원들이 함께 노력해 주시기 바란다"고 비꼬았다. 황 전 총리가 박근혜정부 시절 총리와 대통령 권한대행을 지내 친박 색채가 강한 점과 질병으로 병역 면제를 받은 점을 지적한 것이다.
오는 30일 출판 기념회를 열고 전당대회 출마 여부를 밝힐 예정인 홍 전 대표는 "황교안 레밍 신드롬으로 모처럼 한국당이 활기를 되찾아 반갑다"고 적었다. 레밍 신드롬은 아무 생각없이 무리를 따라 집단행동을 하는 것을 의미한다. 차기 보수진영 대선후보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황 전 총리가 입당하면서 한국당 일부 의원들이 지지모임을 갖는 등 '친황' 행보를 보인 것을 저격한 셈이다.
홍 전 대표는 "좌파 폭주를 막을 수 있는 한국당이 될 수 있도록 모두 힘을 모아주실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날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제1야당이 아직도 탄핵 프레임에서 벗어나지 못 하고 허우적거리는 모습은 유감이다. 과거에 얽매여 미래를 놓치면 천추의 한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고재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