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이 청와대의 진화에도 불구하고 신한울 3, 4호기 건설 재개를 검토해야한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탈원전을 추진하더라도 에너지 수급에는 문제가 없다"는 정부의 설명도 조목조목 반박했습니다.
박유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더불어민주당 4선 중진인 송영길 의원이 SNS에 또다시 긴 글을 올렸습니다.
탈원전에 동의하지만, 화력에서 신재생으로 전환하는 동안 에너지 수급을 맞추려면 원전 가동은 불가피하다는 겁니다.
송 의원은 "정부 목표대로 에너지 전환을 하려면 새만금 태양광발전부지 22개가 필요하다"며 "그러나 산허리를 깎아 태양광을 설치하는 데도 한계가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원전 대안으로 추진 중인 태양광 사업의 한계를 지적한 건데, "수급에 문제가 없다"는 정부 주장과도 상반됩니다.
청와대가 전날 사회적 공론화 위원회를 거친 만큼 추가 논의가 필요하지 않다고 선을 그은 것에 대해서도 반박을 이어갔습니다.
"공론화위는 신고리 5, 6호기 공사 중단만 다뤘지 신한울 3, 4호기는 논의한 적 없다"고 꼬집은 겁니다.
청와대가 재차 탈원전과 미세먼지가 연관돼 있다는 취지의 송 의원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며
진화에 나섰지만, 야당까지 가세하며 논쟁은 더 확산하는 모양새입니다.
▶ 인터뷰 : 이양수 /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
- "탈원전 정책 반대 서명이 3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청와대와 정부는 하루빨리 신한울 3, 4호기 건설 재개에 대한 공론화 논의에 나서야 합니다."
'충심의 제안'이라는 송 의원 해명에도 불구하고 여당 내에선 "정치적 배경이 있는 것 아니냐"는 반응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유영 입니다.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