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원전 정책으로 중단된 원자력발전소의 건설을 재개하자는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발언을 놓고 논란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야당은 탈원전 정책의 즉각 폐지를 촉구했고, 일부 여당 의원들이 동조의 뜻을 밝히면서 내부 갈등 조짐마저 보입니다.
조창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를 검토해야 한다고 밝힌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
곧바로 당내에서 적절치 못한 발언이란 비판이 나왔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도 추가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 아니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반면 야당은 여당발 탈원전 속도조절론을 환영하면서 일제히 지원사격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김병준 /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 "탈원전에 따른 부작용이 여기저기서 공격적으로 나타나고 민심이반도 심각하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일 거라고 봅니다."
송 의원의 발언은 '용기있는 고백'이라며 여당의 태도 변화를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김관영 /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 "종합적 상황을 고려한 송 의원의 용기있는 고백에 대해서 청와대와 정부 여당은 귀 기울여야 합니다."
▶ 인터뷰 : 장병완 / 민주평화당 원내대표
- "탈원전 정책을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문제에 대해서 국민적으로 공감대를 형성해 나갈 계기로…."
하지만 여당 최운열 의원 등도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 찬성 의사를 밝히면서 당내 갈등이 본격화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논란이 커지자 송영길 의원은 귀국하는 대로 자신의 입장을 내놓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조창훈입니다. [ chang@mbn.co.kr ]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