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지난 2017년 9월에 제기된 이른바 '산업부 블랙리스트' 의혹에 대해 "관련 증언을 확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산업부 산하 4개 발전사 사장들에게 산업부가 사표를 내라고 종용했다는 건데, 산업자원부는 '사퇴를 강요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최형규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 열린 국회 운영위에서는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과 함께 '산업부 블랙리스트'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2017년 9월, 산업부 산하에 있는 4개 발전사 사장들이 사퇴 압박을 받고 일괄 사표를 냈다"는 겁니다.
당시 중부발전과 남부발전 사장은 1년 3개월, 남동발전과 서부발전 사장은 임기가 2년 이상 남았지만, 2017년 9월 일괄 사표를 제출했습니다.
자유한국당은 "당시 산업부 담당 국장이 광화문의 한 호텔에서 사장들을 만나 사표 제출을 종용했다"며 "관련 증언을 확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김도읍 / 자유한국당 의원
- "발전사 사장 한 분의 증언에 따르면, '정권 초기고 사표를 제출하라고 하는데, 안 낼 방법이 없더라'라고…."
이에 대해 산업부는 "블랙리스트 자체가 없다"며 "산하 기관장들의 사퇴를 강요한 적도, 강요할 법적 권한도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MBN은 사실확인을 위해 당시 4곳의 발전사 사장들에게 통화를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한국당은 이번 '산업부 블랙리스트' 의혹에 대해 검찰 고발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또 '민간인 사찰' 의혹에 대해서도 당 차원의 특검법을 제출하며 정부와 여당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형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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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