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가 과거 경력을 근거로 '특별대우'를 바란 일부 조직위원장 지원자들을 겨냥해 "권위주의적 인습에 젖었다"고 공개비판했다. 한국당 조강특위는 8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조직위원장 공개오디션을 실시할 15개 지역을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진곤 조강특위 위원은 "(조직위원장 지원자들 중)어떤 분은 자존심 상한다고 빠진분이 있다"면서 "그렇게 빠지면 결국 거기(지역) 가서 누구한테 표를 달라고 하겠느냐"고 비판했다. 그는 "'경력이 있기 때문에 이런 대접을 받아야 된다'는 식이 되면, (그동안)국가와 국민을 위한 (조직위원장) 자리를 개인의 영달로 인식했단거 밖에 안 된다"고 덧붙였다. 오정근 위원도 "(지원자 중에)권위주의적 인습에 젖어서 기분 나빠하는 분들이 있었다"면서 "(이런 분들은)대한민국 미래를 짊어질 자격조차 없다"고 거들었다.
이날 조강특위는 오는 10~12일 3일간 15개 지역에 대해 조직위원장 공개오디션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공개오디션으로 지역위원장을 선발하는 지역은 총 15개 지역이다. 수도권에서는 서울의 ▲용산 ▲양천을 ▲강남을 ▲강남병 ▲송파병과 경기의 ▲성남분당을 ▲안양만안 등 7곳이 해당된다. TK(대구·경북)에서는 ▲대구 동갑 ▲경북 경산 ▲경북 고령성주칠곡 등 3곳, PK(부산·경남)에서는 ▲부산 사하갑 ▲울산 울주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등 3곳이 포함됐다. 이외 ▲강원 원주을 ▲충남 당진 등이 있다.
앞으로 진행될 공개오디션은 지원자간 상호 토론, 조강특위 위원들과의 질의응답, 평가단 50인 평가 등으로 이뤄진다. 이 과정을 조직위원장으로서의 자질과 정책 전문성, 경쟁력, 대여 투쟁력 등을 갖춘 인재를 선발한다는 방침이다. 한국당은 "이번 공개오디션은 조직위원장 선발 방식으로는 정당 사상 초유의 시도"라면서 "국민과 당원이 지켜보는 가운데 조강특위 위원 및 평가단의 공정하고 투명한 평가로 당의 조직 근간인 지역 책임자를 직접 선정한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의미를
한편, 이군현 전 의원이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한 경남 통영·고성의 경우 이번 후보자 모집에서는 제외됐다. 이진곤 위원은 "(경남 통영·고성은) 재보궐 선거가 있을테니까 당 입장도 있을거고, 조강특위 의견도 내서 곧 결론을 내겠다"고 밝혔다.
[이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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