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가운데 3년 전 한국에 망명했던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공사가 어제(5일) 조성길 대사 대리에게 한국행을 권하는 편지를 인터넷에 올렸습니다.
태 전 공사는 한국에서 함께 통일을 준비하자고 제안했습니다.
김민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태영호 전 공사는 조성길 대사 대리를 '친구', '성길아'라고 부르면서 2008년 이탈리아 로마에서 만났던 인연을 회상했습니다.
자신의 아이들이 "성길 아저씨네 가족이 서울로 오면 좋겠다"는 말을 한다며, '대한민국으로 오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의무'라고 밝혔습니다.
한국은 생각 이상으로 민주화되고 경제적으로 발전한 곳이라면서, 한국의 수도 서울을 '통일의 전초기지'라고 소개했습니다.
북한을 떠나면 그리운 것이 사람인데 한국엔 3만 명의 탈북자들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태 전 공사는 조 대사 대리도 다녔던 평양외국어학원의 동문들을 만나 과거 추억을 떠올리기도 한다며 한국 생활의 장점을 강조했습니다.
태 전 공사는 조 대사 대리에게 함께 북한의 기득권층을 무너뜨리고 통일을 이루자고 제안했습니다.
이제라도 이탈리아에 "나의 조국인 대한민국에 가겠다"라는 뜻을 전하라고 당부했습니다.
태 전 공사는 1962년생, 조 대사 대리는 1975년생으로 6년 전 평양에서 마지막으로 만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 대사 대리는 태 전 공사의 인터넷 블로그를 종종 봤던 것으로 전해져 이번 편지 역시 직접 읽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MBN뉴스 김민수입니다.
[ smiledream@mbn.co.kr ]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