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방부가 일본의 레이더 갈등 동영상에 자막을 달아 반박하는, 일종의 '되치기 전략'을 구사하자, 일본도 반박에 나섰습니다.
방위성은 "동영상 내용에 일본의 입장과 다른 주장이 보인다"고 밝혔는데, 웬일인지 구체적인 지적은 피했습니다.
송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일본 방위성은 별도 자료를 통해 "동영상 내용에 일본의 입장과 다른 주장이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우리 국방부가 제작한 4분 30초짜리 동영상에서 어떤 내용이 '다른 주장'에 해당하는 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앞으로 한일 방위 당국 간 필요한 협의를 해나갈 생각이라고만 밝혔고, 격한 항의도 없었습니다.
다만, 우리 국방부가 '반박 동영상'과 함께 일본의 사과를 요구했지만,
▶ 인터뷰 : 최현수 / 국방부 대변인 (어제)
- "일본은 더이상 사실을 왜곡하는 행위를 중단하고 인도적 구조활동 중이었던 우리 함정에 위협적인 저공비행을 한 행위에 대해 사과해야 할 것입니다."
오히려 일본은 광개토대왕 구축함에서 해상자위대 소속 초계기에 사격통제 레이더를 비춘 건 위험한 행위라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예상과 달리 일본이 격하게 반응하지 않는 건, 목적 달성이 끝나서란 해석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양욱 / 한국국방포럼 WMD대응센터장
- "일본은 이번 레이더 논란을 통해서 충분히 얻을 만한 소귀의 정치적 효과를 거뒀기 때문에 더이상 추가적인 이의제기나 문제화는 않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 NHK는 일본 방위성이 초계기의 비행기록 등을 토대로 한일 당국 간 협의 때 우리 정부에 반론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MBN뉴스 송주영입니다.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