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자 】미국산 쇠고기 국정조사가 증인 채택 문제로 또다시 파행을 맞았습니다.한나라당은 MBC PD수첩을 청문회에 세우겠다고 뜻을 끝까지 굽히지 않았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PD수첩을 부르려면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도 같이 세워야 한다고 맞불을 놨고 결국 협상은 결렬됐습니다.한나라당은 민주당의 무리한 요구로 협상이 깨졌다며 민주당을 공격했습니다.
▶ 인터뷰 : 이사철 / 한나라당 의원- "민주당은 PD수첩과 하등 관련이 없는 최시중 위원장에 대한증인·참고인 출석을 요구함으로써 한나라당의 요청을 한사코 거부하고 있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이번 국정조사는 한미 양측의 협상 내용을 명확히 밝히는 데 목적이 있다며 한나라당이 꼼수를 쓰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조정식 / 민주당 원내 대변인- "한나라당은 진실이 드러날 게 두려워 PD수첩을 핑계로 국정조사를 파행으로 몰고 갔습니다."
한나라당은 PD수첩의 청문회 출석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일체의 국정조사 활동을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민주당도 감사원장 인사청문회와 원구성 협상을 이번사안과 연계하겠다고 으름장을 놨습니다.
한편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국회 파행을 막자며 원혜영 민주당 원내대표에게 막후회담을 제의했습니다.
▶ 인터뷰 : 홍준표 / 한나라당 원내대표- "31일까지 전부 마치기로 했으니 여태까지 조율된 것을 올리고 논의해 보면 문제가 해결될 겁니다. 국정조사까지 전부 일괄해서, 우리 만나서 타결을 봅시다."
하지만 양측이 입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어 극적 타결이 이뤄질지는 미지수입니다.
정치권 일부에서는 국정조사 기간을 연장해 오는 24일 베이징 올림픽 이후 청문회를 개최하자는 얘기도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9월 1일이 정기 국회가 시작돼 이 역시 쉽지 않아 보입니다.mbn뉴스 조익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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