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오헤아 킨타나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이 북한 인권 실태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오는 7~11일 한국을 찾는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의 4일 보도에 따르면 킨타나 보고관은 3일 성명을 내고 "최근 북한의 인권 상황에 대한 정보 수집을 통해 유엔 인권이사회가 주목해야 할 우려 사항들을 파악하기 위한 방문"이라고 밝혔다.
킨타나 보고관은 오는 3월 유엔 인권이사회에 북한의 인권 상황에 관한 보고서 제출을 앞두고 있다. 그러나 북한은 2004년부터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의 방북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킨타나 보고관은 대신 한국을 방문해 정부, 탈북민, 인권단체 등을 통해 정보를 수집 중이다.
7일에는 이태호 외교부 2차관·천해성 통일부 차관이 킨타나 보고관과 면담하는 일정이 예정돼 있다. 이 자리에서 북한의 인권 상황 개선을 위해 유엔 등 국제사회와 한국 정부가 협력하는 방안이 협의될 것으로 보인다.
킨타나 보고관은 그외 외교계 인사, 시민사회단체, 대한적십자사, 국가인권위원회 관계자, 탈북민 등을 면담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일정 마지막 날인 11일엔 기자회견을 통해 방한 결과를 설명할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은 2004년 유엔 인권위원회 결의에 따라 설치됐다. 북한인권 상황을 집중적으로 조사해 유엔 총회와 인권이사회에 보고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킨타나 보고관은 지난 2016년 3월 제3대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으로 임명됐으며 이번 방한은 다섯 번째다.
[안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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