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영민 주중 대사 /사진=MBN 방송캡처 |
어제(3일) 문재인 대통령이 이르면 다음 주에 청와대 비서진 개편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년 초 비서진 쇄신을 통해 공직기강 해이 사태 등으로 어수선해진 분위기를 수습하고 정책 성과에 집중하는 환경을 만들려 한다는 것입니다. 개편 폭이 예상보다 커질 수 있다는 분석과 함께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53)이 교체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여권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대통령이 엄청나게 고민 중”이라고 말했고, 또 다른 관계자는 “뭔가 크게 인사할 것 같은 느낌”이라고 말했습니다.
청와대는 후임 인사 검증작업에 돌입했으며, 내주 주말인 12일 이전에 인사가 단행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제기됐습니다. 당초 여권에선 ‘2월 개편설’이 유력하게 나왔지만, 시기를 앞당겨 검토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 임종석 비서실장 /사진=MBN 방송캡처 |
특히 임종석 실장,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한병도 정무수석의 교체 가능성이 높습니다. 임 실장은 재직 기간이 1년 7개월을 넘어선 데다 2020년 총선 출마 가능성을 고려하면 지금이 물러날 때라는 것입니다.
여권 관계자는 “임 실장의 마음의 정리가 끝난 것으로 안다”라고 했습니다. 다만 임 실장이 남북공동선언 이행추진위원장으로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끌고 가야 한다는 점이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후임 비서실장에 노영민 주중대사가 유력하며 조윤제 주미대사, 신현수 전 국가정보원 기획조정실장 등도 거명됩니다.
한병도 수석과 윤영찬 수석도 교체 대상에 올랐습니다. 문재인 청와대 초대 대변인을 지낸 박수현 국회의장 비서실장이 한 수석이나 윤 수석 후임으로 복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문 대통령은 박 실장에게 정무수석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강기정 전 의원도 정무수석 후보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교체도 거론되지만 가능성은 낮습니다. 대통령 최측근인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이 비서실장이나 정무수석으로 합류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지만, 여권 관계자는 “결국엔 청와대로 오겠지만 지금은 아닌
개각 시기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김부겸 행정안전·김영춘 해양수산·도종환 문화체육관광·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등 정치인 출신 장관들이 내년 총선 출마 준비를 위해 국회로 복귀할 것이라는 관측이 있습니다. 다만 개각 시기가 청와대 개편과 맞물려 이뤄질지, 늦어질지에 대해선 전망이 엇갈립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