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행정관이 군 장성 인사 자료를 갖고 외부에서 담배를 피우다 분실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청와대는 잃어버린 자료는 공식 문서가 아닌 개인적으로 만든 것으로 조사 후 의원 면직 처리했다고 밝혔습니다.
김근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017년 9월 청와대 인사수석실 정 모 행정관은 회의를 위해 군 장성들 인적 사항 관련 자료를 갖고 청와대 밖으로 나갔습니다.
차를 타고 이동하던 중 담배를 피우려고 잠시 주차했는데 그 사이 이 자료가 든 가방을 잃어버렸습니다.
정 행정관이 이를 신고하자, 청와대는 대기발령 조치 후 조사에 나섰습니다.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은 잃어버린 자료는 국방부나 청와대 공식 문서가 아닌 개인적으로 만든 자료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당시 분실된 가방에 청와대 출입증도 있어 이에 대한 경고가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정 행정관은 결국 사표를 냈고 청와대는 의원 면직 처리했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청와대 출입증까지 분실했는데 의원 면직은 부적절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사실상 해고에 해당하는 직권 면직과 달리 의원 면직은 자발적으로 퇴직하는 개념으로 공식적인 징계 기록이 남지 않기 때문입니다.
청와대는 해당 자료 분실로 2017년 장성급 인사가 늦어진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선 군 인사 일정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