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금강산 피살 사건을 아세안 지역안보포럼 의장성명에 반영해 북한에 국제적 압력을 행사하려던 정부의 계획이 무산됐습니다.남북 대결로 실익은 얻지도 못하고 외교적 망신만 당했다며 야권은 일제히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의 사퇴를 요구했습니다.보도에 민성욱 기자입니다.【 기자 】아세안지역안보포럼 의장성명에서 금강산 피살사건과 10·4 선언 내용이 삭제된 데 대해 야권은 정부의 외교력 부재를 강력히 비판했습니다.민주당은 외교적 망신만 자초한 유명환 장관은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 김유정 / 민주당 대변인- "외교 관례상 전례 없던 일이 벌어진 것입니다. 현안 문제를 해결도 못 하고 외교적 망신만 자초한 꼴이 되고 말았습니다."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도 어느 정권보다도 못한 참혹한 외교 성적표를 받은 외교안보라인은 책임을 통감하고 스스로 사퇴하라고 요구했습니다.민주노동당 박승흡 대변인은 이명박 대통령의 구걸외교 행보에 이어 외교라인도 싱가포르에 구걸하면서 보조를 맞췄다며,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세가 변화하고 있는데 한국은 미아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한나라당도 유감의 입장을 표명했습니다.한나라당 차명진 대변인은 금강산 사건은 남북 상호 간의 문제일 뿐 아니라 민간인이 피격당한 인도적 문제인데 북한이 진상조사에 협력하지 않고 있다며 아쉬움을 나타냈습니다.하지만, 한나라당 내부에서도 이번 사건이 우리나라 외교력의 난맥상을 보여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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