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31일) 국회 운영위에서는 12년 만에 현직 민정수석으로 처음 출석한 조국 수석이 과연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에 시선이 쏠렸습니다.
조 수석은 처음에는 다소 흔들렸지만, 시종일관 진지하게 야당 공격에 맞섰습니다.
이어서 송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임종석 비서실장은 파일 하나를 들고 여유 있게 국회로 들어선 반면, 조국 민정수석은 서류 뭉치가 담긴 배낭을 들고 결연한 모습으로 나타났습니다.
▶ 인터뷰 : 임종석 / 대통령 비서실장
「- "불필요한 의혹이나 불안들이 해소될 수 있도록 여러 의원님들의 질문에 충실하게 설명드리겠습니다. (일부 언론에서 교체설도 보도됐는데요?) 이 정도 답변 드리고…."」
▶ 인터뷰 : 조 국 / 청와대 민정수석
- "이번 사건은 한마디로 말해서 삼인성호입니다. 세 사람이 입을 맞추면 없는 호랑이도 만들어낸다는 옛말이 있습니다."
야당 공세에 대한 대처법도 달랐습니다.
국회의원이었던 임 실장은 직접 야당 의원과 대치하기보다 우회적 대응법을 택했고,
▶ 인터뷰 : 임종석 / 대통령 비서실장
- "그걸 좀 질문해주시면 답변을 드리겠습니다. 지금 의원님 일방적으로 민간인 사찰이라고 말씀하시지 말고…."
법대 교수 출신인 조국 수석은 법조문을 인용하며 정면 반박했습니다.
▶ 인터뷰 : 조 국 / 청와대 민정수석
- "전희경 의원님의 정치적 자유와 관계없이 국가 기관에서 확정된 사실 관계는 존중해야 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운영위 밖에서는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 전여옥 전 새누리당 의원 등이 SNS에서 설전을 이어갔습니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임 실장과 조 수석이 답변을 잘했고,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결정적인 한방이 없었다는 관전평도 내놓았습니다.」
MBN뉴스 송주영입니다.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윤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