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철-백원우 등 비서관 출석 놓고 수십 분 설전

【 앵커멘트 】
여야는 본격적인 질의에 들어가기 전부터 강하게 맞붙었습니다.
임종석 비서실장과 조국 민정수석 외에 박형철 반부패비서관과 백원우 민정비서관도 출석해야 한다는 야당의 주장에 여당이 합의에 없는 무리한 요구라고 맞선 건데요.
말싸움만 1시간 가까이 이어졌습니다.
김문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회의 시작과 함께 임종석 비서실장과 조국 민정수석 외에 민정수석실 비서관들의 출석을 강하게 요구합니다.

▶ 인터뷰 :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민정수석이 나온다면 민정수석의 업무를 보좌하는 비서관이 나오는 일은 너무나도 당연하고 지당한 일입니다."

특히 민정수석과 감찰반의 연결고리로 박형철 반부패비서관을 지목했고, 백원우 민정비서관 등 다른 비서관과 이인걸 전 특감반장 역시 불러야 한다며 여당과 청와대를 압박합니다.

여당은 합의에 없는 무리한 요구라며 즉각 반발했고,

▶ 인터뷰 : 홍영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오늘 운영위 소집의 출석 대상자는 명확하게 여야 간에 임종석 실장과 조국 수석으로 그렇게 합의를 했습니다."

'후안무치하다'는 발언까지 나오면서 분위기가 험악해집니다.

▶ 인터뷰 : 신동근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이번에 우리가 결단해서 민정수석이 나왔는데 또 떡 하나 더 달라 하는 건 후안무치해도 너무한 거죠."

(현장음) 자유한국당 의원들
"말씀을 똑바로 하세요!"
"제 얘기 들어보세요!"

운영위 위원 자격을 놓고도 설전이 이어집니다.

▶ 인터뷰 : 서영교 / 더불어민주당 의원
- "(한국당) 곽상도 의원께서 청와대에 김태우가 근무할 때 같이 민정수석으로 있으셨더라고요. 김태우의 석동현 변호사는 곽상도 의원과 연수원 동기인가 그렇더라고요."

▶ 인터뷰 : 정양석 / 자유한국당 의원
- "손금주 의원 운영위원으로 계십니다. 무소속 몫으로 운영위에 배정됐는데 (민주당) 입당 의사를 밝혔다면 오늘 이 자리가 여야 간 의석분포가 공정하게 배분 안 됐다…."

실체적 진실을 밝히겠다며 국회 운영위를 열었지만, 여야는 1시간 가까이 말싸움에만 온 힘을 기울였습니다.

MBN 뉴스 김문영입니다. [nowmoon@mbn.co.kr]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