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군용기가 한 달 만에 또다시 우리 방공식별구역 이른바 KADIZ를 침범했습니다.
중국의 KADIZ 침범은 올해만 벌써 8번째인데 우리 군의 대비태세를 시험해보려는 의도가 깔렸을 거란 분석이 나옵니다.
조창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제(27일) 하루 중국 군용기가 5시간 동안 3차례나 우리 방공식별구역 이른바 KADIZ를 침범했습니다.
10시 20분쯤 제주도 서북쪽에서 처음 KADIZ에 진입한 중국 군용기는 30분 뒤 이어도 동쪽 일본 방공식별구역으로 빠져나갔습니다.
이후 11시 50분쯤 포항 동북쪽으로 다시 진입했다 돌아 나온 뒤, 오후 3시쯤 최종적으로 KADIZ를 빠져나갔습니다.
합참은 F-15K 등 전투기 10여 대를 긴급 투입해 중국 군용기를 추적하고 경고방송을 실시했다고 밝혔습니다.
방공식별구역은 수상한 항공기를 미리 식별하기 위해 각 국가가 임의 설정한 구역으로 영공과는 다릅니다.
하지만 진입을 위해선 군용기는 물론 민간 항공기도 진입 24시간 전 해당 국가의 허가를 받는 게 관례입니다.
지난달 26일에도 중국 군용기가 비슷한 경로로 KADIZ를 침범했는데 이같은 사례는 올해만 벌써 8번째입니다.
▶ 인터뷰 : 문성묵 /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
- "한반도 주변 해역에 대한 군사정보 수집이 우선이고요. 그런 침입 시 한국군의 대비·반응을 떠보기 위한 의도도 담겨 있다고 봐야죠."
국방부는 중국 국방무관을 불러 강력히 항의하고 직통전화 설치 등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MBN뉴스 조창훈입니다. [ chang@mbn.co.kr ]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