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내 '인재 영입 1호'로 불렸던 신용한 전 대통령직속 청년위원장이 바른미래당을 탈당했습니다.
탈당 행렬이 이어질 거라는 관측이 이어지고 있어 당 지도부의 고심이 깊어가고 있습니다.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올해 3월, 활짝 웃으며 입당원서를 들어보이는 신용한 전 대통령직속 청년위원장.
지방선거 당시, 바른미래당 인재영입 1호로 불리며 충북지사 후보로 출마했지만 낙선의 고배를 마셨습니다.
그런 신 전 위원장이 바른미래당 탈당을 선언했습니다.
▶ 인터뷰(☎) : 신용한 / 전 대통령직속 청년위원장
- "개혁보수, 합리적 진보라고 하는데 정체성에 대한 치열한 노력도 없이 기존 기득권 정당의 진보·보수 좌우 이념적 프레임에 매몰돼…."
앞서 류성걸 전 의원과 이지현 전 바른정책연구소 부소장 등 원외 관계자 10명 안팎이 탈당했고, 원내에선 이학재 의원이 오랜 저울질 끝에 한국당행을 택했습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안타깝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손학규 / 바른미래당 대표
- "당의 대표로서 송구스러운 마음을 금할 수 없고요. 그러나 저는 바른미래당이 창당한 뜻을 우리 당원들이 다시 한번 생각해 주기를…."
하지만 탈당 행렬이 그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바른미래당의 한 관계자는 "지난 지방선거 참패로 '이대로는 앞날이 어둡다'는 인식이 당내에 퍼진 게 사실"이라고 말했습니다.
유승민 의원 등 중량급 인사들의 탈당 가능성도 한국당 전당대회가 다가오면서 더욱 커지는 상황입니다.
▶ 스탠딩 : 이정호 / 기자
- "의석 29개를 갖고도 한자릿수 지지율을 돌파할 묘안을 찾지 못하는 바른미래당의 고민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