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평양 남북정상회담의 뒷이야기를 실제 방북했던 수행단이 출연하는 토크쇼 형식으로 공개했습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만찬장 분위기를 띄우려고 노력했던 일화도 알려졌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지난 9월 19일 15만 북한 군중 앞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했던 7분간의 연설.
이때 북한 측 관계자는 "남측 대통령 목소리는 태어나서 처음 들어봤다"며 신기해했습니다.
▶ 인터뷰 : 최현우 / 마술사
- "공통적으로 이야기 하는 게 태어나서 남한 대통령의 목소리를 처음 들어봤대요. 자기들은 상상도 못한 목소리였대요."
최현우 마술사는 또 김정은 위원장과의 환영 만찬장 일화도 공개했습니다.
최 마술사로부터 공연을 도와달라는 부탁을 받은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이 마술용 큐브를 굳이 옷 속에 감춰서 몰래 섞자 김정은 위원장이 핀잔을 줬다는 것입니다.
▶ 인터뷰 : 최현우 / 마술사
- "창피하다우, 그러지 말라우, 마술은 그렇게 보는 거 아니라우 딱 이러시는 거예요. 그래서 분위기가 좋아졌어요. "
백두산 천지에서 아리랑을 부르기도 했던 가수 알리는 청와대의 방북 요청 전화를 받는 순간, 범죄를 의심했다고 고백했습니다.
▶ 인터뷰 : 알리 / 가수
- "보이스피싱인가? 이러고 닫았는데 또 연락이 오는 거예요. 역사에 길이 남을 순간을 함께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하신 그 말씀에…."
이 영상에는 최종건 평화군비통제, 서호 통일정책비서관도 등장해 2032년 올림픽 한반도 개최를 위해서는 2025년까지 북한의 비핵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화면제공 : 청와대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