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국회의원들의 부적절한 행태가 도마에 오르면서 여론의 질타가 따갑죠.
그냥 사과만 했으면 좋으련만 사실이 아니라며 한 해명이 오히려 사태를 악화시키고 있는데요.
이를 바라보는 정치권에서조차 부끄럽다는 반응이 나옵니다.
김문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번엔 자유한국당 민경욱 의원이 구설에 올랐습니다.
한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에 따르면, 지난 19일 민 의원은 지역 주민을 상대로 안부를 물었고 주민이 "이번 정부에서는 잘 지내고 있다"고 답하자 고개를 돌려 침을 뱉었습니다.
"침을 뱉었냐"고 주민이 묻자, 민 의원은 "네 뱉었습니다"라고 대답하고는 노려보며 "고소하세요"라고 말했다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민 의원은 "비염이 도져 침을 뱉었다"고 해명했지만, 시민들의 반응은 "비염 때문에 침을 뱉느냐"며 싸늘합니다.
정치권도 비판에 가세했습니다.
정의당은 침을 뱉는 것은 경범죄에 해당하고 "오만의 극치"라며, 국회의원직을 내려놓으라고 요구했습니다.
▶ 인터뷰 : 정호진 / 정의당 대변인
- "민중을 개, 돼지로 비하했던 나향욱 전 비서관에 결코 뒤지지 않는 모욕과 비하의 갑 중의 갑, 갑질 중의 갑질입니다."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도 "선거운동 기간이었다면 침을 뱉을 수 있었겠냐"고 쏘아붙였습니다.
이에 앞서 공항 갑질 의혹에 휩싸인 더불어민주당 김정호 의원을 둘러싸고는 공항 보안요원과 수행비서가 서로 다른 주장을 하며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해당 보안요원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의원을 상대로 갑질을 할 바보는 아니다"라고 주장했고,
김 의원의 비서 박 모 씨는 "김 의원이 공항에서 의원이 이용할 수 있는 의전실도 마다하는 분"이라며 갑질과는 거리가 멀다고 반박했습니다.
MBN 뉴스 김문영입니다. [nowmoon@mbn.co.kr]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