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고려항공이 항공업계에서는 비수기로 알려진 내년 4월과 9월 평양행 항공료를 대폭 인상하기로 했습니다.
최근 비건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북한에 대한 여행금지 해제 가능성을 언급한 만큼, 그 효과를 볼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송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 전문 여행사인 고려투어가 북한 국적기 고려항공의 항공료 일부 인상을 공지했습니다.
항공료 인상 시기는 여름이나 겨울 휴가 성수기가 아니라, 특이하게도 내년 4월과 9월 모든 기간, 그리고 5월과 10월 일부 기간입니다.
4월에는 김일성 주석 생일인 '태양절'과 평양 마라톤이 있고, 9월에는 정권 수립일인 9·9절로 평양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특히 많습니다.
▶ 인터뷰(☎) : 안찬일 /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 "작든 크든 일단 지금 제재 압박 속에서 현찰이 되고 도움이 되는 건 관광이 거의 유일하기 때문에…."
중국 베이징에서 출발하는 고려항공 운임은 약 28만 원 수준인데, 해당 기간에는 편도 최소 2만 5천 원, 왕복 최대 18만 원을 추가로 내야 합니다.
공교롭게 고려항공 운임 인상이 공지되고 하루 뒤, 우리나라를 찾은 비건 특별대표는 북한 여행 금지 해제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 인터뷰 : 비건 / 미 국무부 특별대표
- "아시다시피 인도주의적 지원이 유엔 제재로 막혀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대북제재로 막힌 북한 외화벌이에 숨통을 틔워주는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송주영입니다.
영상편집 : 윤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