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고 김용균 씨의 빈소를 찾아 유족들을 위로하고 대책 마련을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위험의 외주화를 막기 위한 산업안전보건법 처리를 두고 노사간 입장이 첨예해 본회의 통과는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김도형 기자입니다.
【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고 김용균 씨의 영정 앞에 섰습니다.
헌화를 마친 이 대표를 향해 유족들은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달라고 요청했고
▶ 인터뷰 : 고 김용균 씨 어머니
- "어디라도 걸려서 미끄러지기라도 한다면 인명사고가 날 수밖에 없어요. 혼자서 일했다는 게 믿어지지가 않습니다."
이 대표는 유족들에게 "재발을 막기 위해 연내에 위험의 외주화 방지법을 반드시 처리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 인터뷰 :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서 아드님의 희생이 헛되지 않게 반드시 개선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국회에서 열린 '위험의 외주화'를 막을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 공청회에선 노사간 의견이 첨예하게 갈리며 험로를 예고했습니다.
한국경영자총연합회는 과잉 처벌의 가능성이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고,
▶ 인터뷰 : 임우택 / 경영자총연합회 안전보건본부장
- "행정기관의 자의적 처벌 남발이 우려되고 사업장 생산활동 중단 및 고용악화 등 부작용이 우려됩니다."
민주노총은 경총이 현실을 그대로 두자는 것과 다름없다며 법안 통과를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최명선 / 민주노총 노동안전보건실장
- "매년 2,400명의 노동자가 산재로 죽고 있고 하청 노동자만 5년간 1,450명이 죽는 현실을 그대로 두자는 것과 다름이 없다…."
산안법을 처리할 환노위에서도 여야 의원들의 의견이 엇갈리면서 오는 27일 열릴 본회의에서 법안이 통과될 수 있을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MBN뉴스 김도형입니다.[nobangsim@mbn.co.kr]
영상취재 : 민병조, 변성중,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