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비핵화 실무협상을 맡고 있는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방한했습니다.
도착하자마자 대북 인도적 지원을 검토하겠다는 전향적인 발언을 했는데요.
그 배경을, 송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비건 대북특별대표가 손에 종이 두 장을 들고 있습니다.
미리 준비한 글을 읽어 내려가는데, 대북 인도적 지원을 검토하겠단, 다소 전향적 내용입니다.
말뿐 아니라 내년 초 미국의 지원단체들을 만나 구체적인 협의를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비건 /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다음 주에 워싱턴에 돌아가면 민간 및 종교단체의 대북 인도적 지원에 대한 미국의 정책을 재검토하라고 지시했습니다. "
대북 인도적 지원을 촉진하기 위해, 금지했던 미국인 북한 여행 허용 조치도 검토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불법 입국한 미국인을 돌려보내 줬던 사례를 언급하며, 북한에 대한 긍정적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 인터뷰 : 비건 /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 "이 조치는 우리에게 북한을 여행하는 미국인들의 안전과 보안에 대해 더 큰 신뢰를 주고, 우리가 미국의 인도적 지원 단체들의 방북을 검토하는 한 가지 요소가 될 것입니다."
그러면서도 비건 대표는 대북 제재 면제는 직접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대북 제재의 틀을 유지하면서 교착상태에 빠진 북미협상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한 유화적 손길이란 해석이 나옵니다.
MBN뉴스 송주영입니다.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