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룩의 간' 논쟁으로…정보위원장 놓고 설전

【 앵커멘트 】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한 이학재 의원의 정보위원장 논란은 오늘(19일)도 계속됐습니다.
바른미래당에선 "벼룩의 간을 빼먹냐"는 거친 발언까지 내놨고, 자유한국당은 전례를 따져보자며 맞받아쳤습니다.
박유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물리적 충돌 직전까지 갔던 이학재 의원의 복당 기자회견.

(현장음) "자한당은 장물아비냐, 왜 먹튀하고 있어!" "정보위원장직 내려놔라!"

후폭풍은 국회 정보위원장직을 둘러싼 논란으로 옮겨붙었습니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2개 뿐인 상임위원장 가운데 1개를 가져가는 것은 "벼룩의 간을 빼먹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김관영 /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 "정치는 신뢰입니다. 그리고 정치 도의가 지속되는 국회를 보고 싶습니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도 공세에 가세했습니다.

▶ 인터뷰 : 홍영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이학재 의원은 정보위원장을 사퇴하는 것이 맞습니다. 정보위원장 자리를 복당 선물로 챙겨가겠다고 하는 것은 국회의원으로서 도리가 아닙니다."

지난 2016년 진영 의원이 새누리당을 떠나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하면서 안전행정위원장을 사임했던 사례를 들며 압박했습니다.

논란이 계속되자 이 의원은 당의 결정에 따르겠다며 한발 물러섰지만, 한국당은 완강했습니다.

▶ 인터뷰 :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20대 국회 들어와서 당적을 변경했다고 상임위원장직을 내려놓은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지나친 정치공세라고 말씀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한국당은 다만 앞으로 여야가 이 부분을 논의해 규칙을 만들면 따르겠다며, 조율 가능성을 남겨뒀습니다.

MBN뉴스 박유영 입니다.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