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정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김정은 위원장이 금수산태양궁전 참배에 나섰습니다.
아버지인 김정일 국방위원장 7주기 추모자리였는데, 얼마 전 미국이 제재 대상에 올린 최룡해 부위원장도 대동했습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간부들을 대동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김일성과 김정일 입상 앞에 고개를 숙입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 동지에 대한 그리움의 마음이 끝없이 달려오는 주체의 최고성지 금수산태양궁전은 숭엄한 분위기에 휩싸였습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7주기를 맞이해,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은 겁니다.
김 위원장의 오른쪽에는 최룡해가, 왼쪽에는 리수용이 섰고, 가장 앞 줄은 당 간부들이 차지했습니다.
어디에도 군복을 입은 인사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지난해에는 김정은 위원장 홀로 참배했지만, 재작년만 하더라도 군 인사를 가장 앞 줄에 대동했던 것과는 눈에 띄게 다른 모습입니다.
김 위원장이 최근 경제개발에 방점을 찍고, 북미 비핵화 협상에 나서면서 약해진 군부의 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경애하는 최고령도자동지께서는 7년전 이날 위대한 장군님의 령전에서 맹세다진대로, 한 걸음의 양보도 없이 억세게 싸워나가자고…."
특히 미국이 제재대상으로 지목한 최룡해가 가장 맨 앞, 그것도 김 위원장 옆자리를 차지하면서, 미국의 압박에 신경 쓰지 않겠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