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합의된 연동형 비례대표제라는 건 도대체 뭘까요?
지지도를 따져 의석을 나누는 건데, 정당 판도가 크게 요동칠 수 있습니다.
이정호 기자가 짚어 봤습니다.
【 기자 】
<득표율로 의석 분배>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핵심은 전국 지지도가 높은 정당이 더 많은 의석을 가져가는 겁니다.
예를 들어 지역구에 250석, 비례대표에 50석을 배분하는 제도에선 지역구 5석, 정당 득표율 10%를 얻은 정당은 모두 10석을 가져갑니다.
그런데 연동형 비례대표제에선 크게 달라집니다.
똑같이 정당 득표율 10%를 얻어도 의석 수가 무려 3배나 늘어난 30석이 됩니다.
지역구 5석을 뺀 25석이 비례대표 의석으로 배정되는 겁니다
<어느 정당이 가장 혜택?>
손에 꼽히는 곳은 정의당입니다.
올해 국회 입법조사처가 내놓은 자료를 보면 현행 소선거구제에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합할 경우 정의당 의석수는 23석까지 늘었습니다.
현재는 단 6석, 4배 가까이 늘어나는 겁니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정의당의 지지율은 약 10% 이르러 연동형 비례대표제에 유리한 조건입니다.
반면 상대적으로 지역에 뿌리를 둔 거대 양당은 손해를 봤습니다.
민주당과 한국당이 각각 10여 석 이상을 잃을 수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정당 판도를 흔들 계기가 될 거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