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본회의 통과가 무산된 이른바 '유치원 3법'을 놓고 집권여당이 "더는 인내할 수 없다"며 최후통첩을 날렸습니다.
대상은 자유한국당과 한국유치원총연합회입니다.
이달 말까지 합의해보고, 안 되면 가장 센 법으로 밀어붙이겠다는 겁니다.
박유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두 달 가까이 줄다리기를 했지만 상임위 소위 문턱조차 넘지 못한 유치원 3법.
▶ 인터뷰 : 곽상도 / 자유한국당 의원(교육위)
- "(한국당이 주장하는) 회계 계정을 분리하는 내용이 없어서 심의가 되겠습니까?"
= "아 정말 어렵네 참 진짜."
이런 지지부진한 상황 속에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마지막 경고를 보냈습니다.
홍 원내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이달 말까지 한국당을 설득해보고, 안 되면 '패스트트랙'을 쓰겠다"고 말했습니다.
상임위원 3/5 이상 동의를 얻어 '신속처리대상 안건'으로 지정하겠다는 건데 이 경우 330일이 지나면 본회의에 자동 상정됩니다.
한국당이 시간 끌기 전략을 계속하면 바른미래당과 손잡고 밀어 붙이겠다는 겁니다.
홍 원내대표는 환노위원장이었던 2016년에도 가습기살균제 및 세월호 참사 관련 특별법을 패스트트랙으로 통과시킨 적 있습니다.
그러면서 "한유총이 깜짝 놀랄 정도로 센 처벌조항을 두겠다"며 "한유총은 조심해야 한다, 로비해서 막겠다는데 나중에 후회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홍 원내대표는 한편, 선거제 개혁과 관련해선 거듭 억울한 심정을 토로했습니다.
▶ 인터뷰 : 홍영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자유한국당에서 의총을 열었지만 발언한 90% 이상이 (연동형 비례제에) 반대해서 (합의를 못 했는데) 민주당이 선거법 개정에 미온적이라고 비판하는 것은…."
▶ 스탠딩 : 박유영 / 기자
- "민주당과 야3당이 유치원법과 정개특위 연장을 위한 12월 임시국회 필요성에 인식을 같이 하면서 선거제 개편으로 꽉 막힌 정국이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박유영입니다. "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