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북핵 6자회담 내에서 일본과의 협력관계를 끊는 방안도 검토중입니다.
윤호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우리 정부가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에서 양자 외교장관회담을 갖자는 일본의 제안을 단번에 거절했습니다.
인터뷰 : 문태영 / 외교부 대변인
-"ARF 회의 기간중에 미국, 중국, 러시아, EU, 호주, 스리랑카, 인도네시아 등과의 외상회담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현재 한일 외교장관간에는 외교장관회담이 계획에 없습니다."
정부는 통상적으로 거의 예외없이 다자회의에 맞춰 미국이나 일본 등 우방국들과 양자회담을 가져왔습니다.
그러나 최근 독도 사태에 대한 일본의 태도에 변화가 없자 일본 측과 단둘이 얼굴을 맞대는 자리를 거부하며 강경 대응에 나선 것입니다.
앞으로 예정된 일본과의 외교일정에도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오는 9월 일본에서 있을 한.중.일 정상회담, 그리고 올 가을로 예정된 후쿠다 총리의 한국 답방도 현재로서는 그대로 진행할 수 없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입장입니다.
이와 함께 그동안 우호적 동반자 관계였던 북핵 6자회담 내에서의 한 일 간 이해 관계 역시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에 대한 항의 표시로 일시귀국한 권철현 주일 대사는, 6자회담에서 한국 정부가 일본의 의견에 동의하고 협력해왔지만 여론이나 정치권의 반대 움직임이 있으면 반영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동안 일본이 자국민 납치문제 사건으로 대북 에너지지원에 동참하지 않는 것을 인정해왔던 우리 정부의 입장이 반대로 돌아설 것으로 관측됩니다.
mbn뉴스 윤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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