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사이 가까스로 예산안은 통과됐지만, 바른미래당과 평화당, 정의당 등 야3당의 분위기는 격앙 그 자체였습니다.
특히 기재위와 법사위에선 '야3당 패싱' 처리가 강행됐던 탓에 당분간 경색 정국이 계속될 전망입니다.
박자은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제(7일) 야3당은 농성과 결의대회 등을 잇따라 열고 민주당과 한국당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현장음)
-"기득권 양당은 연동형 비례제 즉각 수용하라. 수용하라. 수용하라."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서도 적폐예산 강행처리를 중단시키라며 여야 5당 대표 회동을 요구했습니다.
밤새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단식을 이어간 가운데, 야3당 의원들도 회의장 밖에서 농성을 벌였습니다.
특히, 예산안 부수법안을 처리하는 기재위와 법사위 회의장에선 야3당의 거센 반발이 일었습니다.
기재위에선 세법 개정안이 강행 처리되는 과정에서 의원들 항의가 계속되자 한때 질서유지권까지 발동됐습니다.
▶ 인터뷰 : 김성식 / 바른미래당 의원(기재위)
- "아니 상임위원회가 자유한국당과 더불어민주당 두 당의 상임위원회가 아니지 않습니까?"
▶ 인터뷰 : 심상정 / 정의당 의원(기재위)
- "이렇게 하시면 안 됩니다 위원장님!"
법사위에선 여상규 위원장이 법사위원을 제외한 사람들의 회의장 진입을 제한하면서, 의원들과경호원 사이에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졌습니다.
야3당 의원들은 회의장 밖에서 '기득권 야합을 규탄한다'는 피켓을 들고 법안 처리 항의시위를 이어갔습니다.
야3당 패싱 속에 새해 예산안이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당분간 국회는 경색국면을 피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MBN뉴스 박자은입니다.
영상취재 : 변성중·배병민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