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답방의 공은 북한으로 넘어갔지만, 김정은 위원장은 아직 이렇다 할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물리적으로는 이달 말 방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가운데, 김 위원장은 오늘 경제 챙기기 행보에 나섰습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검은 코트 차림의 김정은 위원장이 잔뜩 쌓인 신발을 보고 기뻐합니다.
직접 신발 밑창도 붙여봅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경애하는 최고령도자동지께서는 공장에 불쑥 예고없이 찾아왔는데 신발풍년을 보았다고, 기분이 좋다고 기쁨에 넘쳐…."
김정은 위원장이 강원도 원산에 있는 구두공장을 방문했습니다.
서울 답방에 대한 김 위원장의 결단에 전세계의 눈이 쏠리고 있지만, 정작 본인은 침묵 속에 경제 챙기기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김 위원장의 묵묵부답에 답답한 상황이지만, 정부는 일단 남북정상 합의대로 연내 답방을 준비한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백태현 / 통일부 대변인
- "평양공동선언에서 가까운 시일 내에 서울을 방문하기로 합의가 되어 있습니다. 연내 답방이 가능하고 필요하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습니다."
하지만 답방은 일러도 이달 말이 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앞서 싱가포르 북미회담 때에도 김 위원장의 방문 2주 전, 의전을 총괄하는 북한 김창선 부장이 먼저 싱가포르를 방문해 미국과 협의·점검을 한 바 있습니다.
서울 답방 때에도 비슷한 준비 기간이 필요해 보이는데, 일단 의전 책임자인 김창선 부장은 김 위원장의 원산 구두공장 방문을 수행했습니다..
이와 관련해통일부 관계자는 "아직 북한 고위급의 방남 협의는 없다"며 "먼저 날짜가 대략적으로 잡혀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