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청와대 특별감찰반 직원이 전원 교체되는 등 비위 문제가 일파만파 커지고 있는데요.
이번에 지인에 대한 경찰 수사상황을 캐물어 문제가 됐던 직원이 자기가 감찰하던 부처로 승진 이동하려다 물의를 빚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종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번에 전원 교체 결정이 내려진 반부패비서관실 특별감찰반.
이곳은 정부 부처와 공사 직원들을 감찰하는 곳입니다.
그런데 최근 물의를 빚은 검찰 수사관 김 모 씨가 지난 8월 바로 자신이 감찰을 하고 있던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 자리를 옮기려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씨가 지원한 자리는 과기정통부 내부와 산하기관 직원들의 비위행위에 대응하고 예방하는 5급 사무관직입니다.
자신이 감찰하던 부처로 검찰직 6급인 김 씨가 사실상 승진 이동하려 한 겁니다.
김 씨는 자리를 옮기는 게 결정됐다며 특별감찰반에 통보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본인이 감찰을 맡고 있는 기관으로 승진해 가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내부 반대가 나와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 역시 기자들에게 "김 수사관의 지원 사실을 민정수석실에서 인지해 지원을 포기하도록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김 씨가 특감반의 내부 골프 모임 등 부적절한 처신을 주도한 사실까지 전해지면서 청와대가 지난 8월 적절한 조치를 취했다면 문제가 커지지 않았을 거란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종민입니다.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