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울산지역의 한 중견기업에서 민주노총 소속 노조가 고용세습을 하고 있다는 의혹, 어제(21일) 전해 드렸는데요.
이번에는 비주류 노조원의 친인척 채용을 배제하라는 블랙리스트까지 만들어 회사에 강요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오태윤 기자입니다.
【 기자 】
울산의 한 중견기업의 고용세습을 폭로한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 이번에는 해당 노조가 블랙리스트를 작성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 의원이 공개한 문건에는현재 노조 집행부와 계파가 다른 노조원 70여 명을 포함해 약 100명의 명단이 담겨있습니다.
노조는 회사 측에 이 명단을 건네며, 이들과 관련된 사람은 채용하지 말라고 했다는 것입니다.
▶ 인터뷰 :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
- "회사직원 중에 이 사람들이 추천하는 사람은 뽑지 마라, 쉽게 말하면 노조 왕당파 직원들이 추천한 사람만 뽑고…."
이른바 블랙리스트에 거론된 노조원들은 울산고용노동지청에 현 집행부를 취업방해행위로 고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행 근로기준법에는 근로자의 취업을 방해할 목적으로 비밀 기호나 명부를 작성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하 의원은 이번 고용세습 문제도 국정조사에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해당 노조는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MBN뉴스 오태윤입니다.
영상취재 : 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