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채용비리 국정조사 문제로 대치하던 여야가 오늘(21일) 국회 정상화를 위해 극적으로 합의할지 주목됩니다.
민주평화당과 정의당도 한목소리로 채용비리 국정조사 추진을 요구하면서, 여당은 수용 여부를 다시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김문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뿐 아니라, 민주평화당과 정의당까지 채용비리 국정조사를 수용하라며 압박에 나서자,
▶ 인터뷰 : 김성태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고용세습 채용비리 국정조사를 강원랜드까지 포함해서 전부 다 (하자고) 야4당이 뜻을 함께 했고, 국정조사 수용하라는 강력한 입장을 제시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의 고심이 깊어졌습니다.
▶ 인터뷰 : 홍영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의장님 면담을 하고 야당이 입장을 발표했기 때문에 제가 상황 파악을 더 해보고, 다시 당내 의견 수렴을 해봐야 할 것 같아요."
문희상 국회의장은 민주당이 거부한다면 국회 정상화를 위해 야당만이 제출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의결할 수도 있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회의 예산안 심사 기한이 얼마 남지 않은 점도 여당으로선 부담 요인입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오늘(21일) 당내 의견 수렴 절차를 다시 밟아, 여야 협상에 나설 계획입니다.
정치권에선 여야 합의문에 서울교통공사 고용세습 의혹과 강원랜드 채용비리 의혹을 포함하는 '공공기관 채용비리' 국정조사가 담기고 시기는 못 박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5·18 진상규명조사위원회와 예결소위의 구성 문제, 그리고 대법관 인사청문과 민생법안 처리 등 각종 과제들도 언급될 것으로 보입니다.
여야 5당 원내대표는 오늘 오전 문희상 의장의 주재로 다시 만나 최종 담판에 나섭니다.
MBN 뉴스 김문영입니다. [nowmoon@mbn.co.kr]
영상취재 : 민병조·안석준·변성중·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