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전 대통령은 불편한 심기를 강하게 드러냈고, 명쾌한 해답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김천홍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국가기록원의 노 전 대통령에 대한 확인 형식의 면담은 약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됐습니다.
면담 이후 노 전 대통령은 집에서 자료를 보는 것이 뭐가 문제가 되냐며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인터뷰 : 노무현 / 전 대통령
"등기부 등본도 집에서 떼고 모든 문제를 집에서 다 볼 수 있게 돼 있는데 대통령 국정 기록을 집에서 열람하게 해 주면 되는 것 아닙니까... 눈치가 많이 살펴지나 봅니다. (국정기록원장이) 말을 잘 못해요."
노 전 대통령 측은 국가기밀 유출 의혹을 제기한 청와대는 물론 '조사'라는 언론의 표현에도 강한 불만을 나타냈습니다.
인터뷰 : 김경수 / 노무현 전 대통령 비서관
"언론보도에 자꾸 '조사'라는 표현이 나오는데 국가기록원 측도 분명히 '조사'가 아니라 협의와 필요한 사안의 확인을 위한 방문이라고 했습니다."
반면 정진철 국가기록원장은 최대한 말을 아꼈습니다.
인터뷰 : 정진철 / 국가기록원장
"오늘은 처음 봉하마을을 방문해서 현황도 파악하고 이야기도 듣는 자리이기 때문에 제시한 안을 들고 가서 검토해 협의하기로 했습니다."
최대 관심사였던 e-지원 시스템과 하드디스크 원본 여부 등에 대해서도 답변을 회피했습니다.
김천홍 / 기자
"결국 국가기록원장의 이번 봉하마을 방문은 수많은 쟁점들에 대해 명쾌한 해답 대신 궁금증만 증폭시켰습니다."
한편 청와대는 이동관 대변인의 브리핑을 통해 이번 사건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강력 대응 방침을 밝혀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천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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