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북미 고위급 회담이 갑자기 취소된 뒤, 미국은 대북 압박 메시지를 잇달아 내놓고 있습니다.
북한은 유엔 인권결의안에 대해 남한 당국에 신중 하라며, 우회적으로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권용범 기자입니다.
【 기자 】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워싱턴포스트 기고를 통해 "북한에 대해 전례 없는 외교적·경제적 압박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우리의 결의가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이끌었다"며, "비핵화를 달성할 때까지 압박을 유지할 것을 인도·태평양 국가들에 요구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도 중국과 외교·안보 대화를 가진 직후, "중국의 협력은 북한 비핵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대북 제재 동참을 요구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북한은 당국 차원의 대응은 자제하는 대신, 대남 선전 매체를 통해 불만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우리민족끼리'는 북한 인권결의안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찬성의 뜻을 드러내자 "어떤 파국적인 결과를 가져올지 남한 당국은 깊이 생각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 인터뷰(☎) :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북미 간에 낮은 단계의 기 싸움이 감정싸움으로 격화되지 않도록 우리 정부는 중재자 역할과 한반도 상황의 안정적 관리자 역할에 배가의 노력이 필요하다…."
8일로 예정됐던 북미 고위급 회담이 표류하면서, 기선을 잡기 위한 신경전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권용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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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