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사립유치원의 행태가 도를 넘고 있습니다.
학부모에게 유치원 폐원을 협박하는가 하면
방학을 10주간 하겠다고 통보하는 등 '배 째라식' 행태를 보이고 있는데요.
유은혜 교육부 장관은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겠다"며 강한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김문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한 인터넷 맘카페에 올라온 글입니다.
유치원으로부터 폐원을 한다는 문자를 받고 걱정하는 한 엄마의 푸념에 다른 유치원들도 마찬가지라는 댓글이 이어집니다.
폐원을 하려면 학부모 3분의 2 이상의 동의에 교육부 인가까지 받아야 하지만, 원장이 멋대로 학부모들을 압박하고 있는 겁니다.
국회 예결위에선 이런 일부 유치원들의 '배 째라식 행태'에 대한 질타가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박용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차량 운행 안 한다, 점심도시락 싸서 보내라. 방학도 연간 10주 하겠다. 누리과정비 보호자가 직접 정부로부터 수령받아서 유치원에 납부해라, 이런 식으로 갑질하는…."
유은혜 사회부총리는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행위에 대해선 수사를 의뢰하겠다며 강경 대응 입장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유은혜 /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 "매일 매일 시도교육청하고 확인하고 있고요. 이런 식으로 허위조작정보 유포가 지속될 경우엔 경찰 수사 의뢰까지 할 계획이고요."
자유한국당은 사유재산인 사립유치원의 정체성도 존중해줘야 한다며 교육부가 공공성만 강조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권성동 / 자유한국당 의원
- "학교 법인은 학교 설립자가 (재산을 재단에) 출연해서 만든 것이고, 사립유치원은 법인이 아닌 한 자기 소유 재산이에요. 유치원의 사유 재산성, 자주성….""
▶ 스탠딩 : 김문영 / 기자
- "일부 사립유치원들의 도를 넘는 행태에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증폭되면서 정부가 보다 강력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 뉴스 김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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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민병조·안석준·변성중·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