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킨 이용주 민주평화당 의원에 대한 당 차원의 징계가 지연되고 있습니다.
이 의원이 경찰 조사를 받은 다음 당내 윤리심판원에 출석하겠다고 밝혔는데, 정작 경찰 조사 일정은 정해지지도 않은 상태입니다.
김도형 기자입니다.
【 기자 】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은 이용주 민주평화당 의원.
민주평화당 당기윤리심판원은 오늘(7일) 이 의원의 의견을 듣고 징계 수위를 정할 계획이었지만, 이 의원이 출석 연기를 요청하면서 회의를 14일로 미뤘습니다.
"경찰 조사를 먼저 받고 윤리심판원에 출석하겠다"는 이 의원의 요청을 받아들인 겁니다.
▶ 인터뷰 : 장철우 / 민주평화당 당기윤리심판원장
- "(이 의원이) 경찰 조사 후에 나가서 상세히 진술하겠다고 하면서 연기 요청을 했기 때문에 지난번에 부여하기로 했던 진술 기회를 한 번 더 줘야겠다…."
하지만, 정작 이 의원의 경찰 조사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도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여론이 잠잠해질 때까지 시간을 끄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실제로 이 의원은 음주운전 사고로 뇌사상태에 빠진 윤창호 씨 가족을 직접 만나는 등 악화된 여론 수습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당장 1석의 의석도 아쉬운 만큼, 민주평화당 역시 이 의원에 대해 제명 수준의 중징계를 내리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 스탠딩 : 김도형 / 기자
- "민주평화당과 별도로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역시 오는 15일 전체회의를 열어 이용주 의원에 대한 징계를 검토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도형입니다.[nobangsim@mbn.co.kr]
영상취재 : 안석준, 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