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 가까이 공개활동에 나서지 않았던 김정은 위원장이 현장 방문을 재개했습니다.
원산과 평안남도를 방문했는데, 대북 제재 탓에 '나라 사정이 어렵다'고 비판했습니다.
미국과 협상을 앞둔 시점에서 의도된 메시지라는 분석입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5월과 8월에 이어 또다시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를 찾았습니다.
일꾼들 사이를 걸어다니는 김정은 위원장 앞뒤로 얼기설기 만든 나무 지지대와 콘크리트를 들 것으로 옮기는 모습도 포착됩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최고령도자 동지께서는 모든 것이 어렵고 긴장한 오늘과 같은 시기에 련속적인 성과를 확대해 나가는 것은 적대세력들에게 들씌우는 명중포화로 되며…."
어려운 경제현실을 여과 없이 드러낸 겁니다.
그러면서 원인을 미국 등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탓으로 돌리는 것도 빼놓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적대세력들이 우리 인민의 복리증진과 발전을 가로막고 악랄한 제재책동에만 어리석게 광분하고 있지만…."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북미 협상 재개를 앞두고 김 위원장이 안팎으로 의도된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외부적으로는 김 위원장의 각별히 챙기는 현안을 드러냄으로써 미국의 제재 완화를 압박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대내적으로는 3개월마다 원산 지구 모습을 보여줘, 주민들에게 성과를 독려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
영상편집: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