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35분간 진행된 오늘(1일) 시정연설은 지난해와는 분위기가 사뭇 달랐습니다.
피켓에다 현수막까지 들며 반발하던 한국당이 특별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으면서 차분한 분위기 속에 시정연설이 마무리됐습니다.
조창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짙은 회색 양복에 줄무늬 넥타이를 맨 문재인 대통령이 국회 본회의장에 들어서자 박수가 쏟아집니다.
35분간 진행된 연설 중간 중간 여당은 물론 민주평화당과 정의당 의원들도 박수행렬에 동참했고 연설이 끝나자 기립박수도 터져 나옵니다.
휴대전화를 꺼내 대통령을 앵글에 담는 모습도 눈에 띕니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적극적으로 호응하진 않았지만, 분위기가 지난해와는 사뭇 달랐습니다.
정부와 청와대를 비판하는 현수막과 피켓을 내걸며 시정연설 내내 반발하던 지난해와는 달리 차분히 연설을 지켜봤고, 상복을 입는 퍼포먼스도 없습니다.
일부 의원이 '연설 좀 듣자'며 박수에 항의하는 정도가 전부였습니다.
연설을 마친 문 대통령은 먼저 한국당 의원들을 찾았고, 본회장 곳곳을 돌며 여야를 가리지 않고 악수를 건넸습니다.
한편,문 대통령은 올해 시정연설에서 무려 27차례에 걸쳐 '경제'라는 단어를 사용했고, '성장'과 '포용'도 적극 강조했습니다.
MBN뉴스 조창훈입니다. [ chang@mbn.co.kr ]
영상취재 : 구민회, 안석준, 변성중, 배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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