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체설이 나온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자신의 거취 논란과 관련해 "지금이라도 책임지고 싶은 심정이 왜 없겠느냐"고 말했습니다.
김 부총리는 오늘(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수출입은행에서 혁신성장 관계장관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고 여러 차례 밝힌 바 있고 지금 (경제) 상황은 경제 운용을 책임지는 제 책임"이라고 입장을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경제지표에 빨간불이 들어온 상황에 대해 송구스럽다고 했습니다.
김 부총리는 "지표가 안 좋아서 많은 국민이 걱정한다"며 "이 또한 우리가 극복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일자리 문제와 관련해서는 "송구스럽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현 상황이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이 동시에 일어나는 현상)에 해당하냐는 질문에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김 부총리는 "대외 리스크 요인도 커지고 있고 경제 하방 위험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그간 규제개혁을 포함한 구조개혁을 많이 토론했고 정부와 정치권이 용기 있게 결단을 내릴 때"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단기적인 경제 활성화나 일자리 창출뿐만 아니라 긴 시계에서 구조개혁 결정을 내리면서 성장 잠재력을 확충하고 시장과 기업의 기를 살려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전날 창원 스마트공장 방문과 관련해서는 조만간 정부가 팀을 꾸려 현장에 파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정부와 여권 소식통에 따르면 청와대가 김동연 부총리 겸 재정기획부 장관을 교체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청와대는 이르면 11월, 늦어도 연내 발표를 목표로 후임 인사검증에 들어간 것으로 보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