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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정의당 이정미 대표,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사진=연합뉴스 |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선거제도 개혁을 외치기 위해 할로윈 복장을 한 채 모였습니다.
손 대표는 "우리 주변의 마귀를 쫓고 행복하게 저녁 있는 삶을 누리자"고 인사말을 했고 정 대표 역시 "귀신을 몰아내자"고 호응했습니다.
거대 양당 위주의 정치를 꼬집어, "옛날엔 댤걀귀신, 몽달귀신, 처녀귀신이 있었다면 현재 국회에는 기득권 귀신이 있다"고 말한 겁니다.
국회 정문 앞에서 열린 '선거제도 개혁을 위한 이야기와 노래가 있는 살벌한 문화제'에서 각 대표는 다당제 정착의 필요성을 주장했습니다.
손 대표는 "사실상의 양당 체제와 대통령제로 얻은 게 무엇이냐"며 "여당이 하는 것은 무조건 반대하는 여야의 극한 대립만이 남았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선거제도를 개혁하겠다는 약속을 지킬 것을 요구했습니다.
정 대표는 "유권자가 만들어준 표만큼 의석수를 할당해야 보수 쪽으로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을 수 있다"고 주장했고,
이 대표 역시 "다음 선거를 생각하면 정치꾼이지만 다음 세대를 생각하면 정치인이란 말이 있다"며 "다음 세대를 위한 결단을 민주당이 내려달라"고 말했습니다.
참석자들은 다른 거대 정당, 자유한국당의 변화도 촉구했습니다.
이 대표는 "한국당은 세력을 똘똘 뭉쳐 다음에 집권할 수 있다는 착각을 내려놓으라"며 "모든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는 지금이 개혁할 수 있는 적기"라고 강조했습니다.
오늘(31일) '아주 정치적인 밤' 문화
문화제 곳곳에선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과 '지금 당장 정치 개혁'을 쓴 피켓이 등장했고, 선거권 연령 18세를 주장하는 청소년들도 자리를 함께 했습니다.
[ 김문영 기자 / (nowmoon@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