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농단의 핵심인물로 꼽히는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이 결국 구속됐습니다.
이제, 윗선을 향한 검찰 수사가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소환도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전정인 기자입니다.
【 기자 】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이 구속됐습니다.
지난 6월 검찰이 사법농단 수사에 들어간지 넉 달 만에 나온 첫번째 구속 사례입니다.
▶ 인터뷰 : 임종헌 / 전 법원행정처 차장(지난 26일)
- "같이 일하던 사람에게 떠넘기는 건 부도덕한 처사 아닌가요?"
- "…."
사법농단 사건의 키맨으로 지목된 임 전 차장이 구속되면서 검찰의 윗선 수사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임 전 차장의 윗선은 박병대·고영한 전 대법관과 양승태 전 대법원장.
임 전 차장의 10여 개 혐의와 30개 가까운 범죄 사실 대부분에는 이들이 '공범'으로 적시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임 전 차장의 신병을 확보한 검찰은 우선 임 전 차장의 지시라인에 있었던 박병대·고영한 전 대법관부터 불러 조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박 전 대법관은 일제 강제징용 재판과 박근혜 전 대통령의 비선의료진 소송 그리고 비자금 조성에, 고 전 대법관은 이른바‘부산 스폰서 판사 비리'와 전교조 법외노조 재판 등에 관여한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들에 대한 조사가 끝나면 사실상 최종 윗선인 양 전 대법원장도 불러 조사할 예정입니다.
이런가운데 한국당을 뺀 여야4당은 한목소리로 엄정한 수사를 촉구하고, 특별재판부 설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영상편집 : 송현주